이승원(비올라)

지휘자, 비올리스트 이승원

Seung-Won Lee
Conductor & Violist

Biography

차세대 대한민국의 지휘계를 이끌어나갈 지휘자 이승원

“Samuel Lee는 타고난 음악성과 정확하고 명쾌한 테크닉을 지녔으며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하여금 그의 음악에 신뢰와 호감을 갖고 함께하게 만드는 교감의 힘을 가진 지휘자이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비올라계의 대모 조명희의 조카로 음악가 집안에서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한 이승원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중 도독,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타베아침머만의 최초 한국인 제자로서 디플롬 과정 최고 점수로 졸업, 음대 역사상 최연소 나이로 Konzertexamen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그는 비올리스트로서 국제 콩쿠르 경력으로는 독일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우승, 폴란드 미하우스피작 국제 콩쿠르 우승, 독일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영국 라이오넬터티스 국제 비올라 콩쿠르, 체코 베토벤 흐라덱 국제 콩쿠르, 슬로베니아 블레드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 하였다. 국내 수상경력으로는 동아음악콩쿠르 1위, 세계일보 콩쿠르 1위를 비롯하여 국내 대부분의 콩쿠르들을 1위 및 최우수상 수상으로 석권하였다.

현악사중주팀노부스콰르텟의 멤버로 2009-2017년 활동하며 잘츠부르크 모짜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 독일 ARD 국제콩쿠르 준우승,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 제 1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대상 수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음악분야 실내악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였고,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전공 석사 과정으로 크리스토프포펜, 하리올프슐리히티히를 사사, 목프로덕션과 독일 소속사지메나우어의 아티스트로서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베를린 필하모니홀, 빈 뮤직페라인, 콘체르트하우스, 뉴욕 카네기홀,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적인 공연장들에서 초청되어 공연하였다.

솔리스트로서 주요 연주 경력은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구시향, 광주시향,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Minsker Chamber Orchestra, Zabrze Philharmonic Orchestra, Sudwestdeutsche Philharmonie, Baden-badener Philharmonie 등과 협연하였으며, 2009년과 2011년 스트라드 커버로 선정된바 있다. 금호 영재 콘서트, 영 아티스트 콘서트, 라이징스타 시리즈를 비롯,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초청연주, 제네바 빅토리아 홀, 파리 샹젤리제 극장, 쾰른 필하모니 등에서 연주 하였으며,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마이어, 비올리스트타베아침머만, 노부코 이마이, 첼리스트 구스타프 리비니우스 등과 함께 연주, Horst Koehler 독일 전 대통령과 안겔라 메르켈 독일 수상 앞에서 연주한 바 있다. 독일 ‘Deutsche Stiftung Musikleben’ 재단, ‘Villa Musica’ 재단과 Oscar und Vera Ritter 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비올라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후 동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으로 크리스티안 에발트를 사사하며 학사과정과 석사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한 이승원은 지휘자 Samuel Lee 이름으로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슈트트가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오더 국립 오케스트라, 브란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최된 멘델스존 페스티벌에 지휘자로 참가하여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공연하였다.

서울시향수석객원지휘자인마르쿠스슈텐츠와 함께하는 지휘 마스터클래스에 초대받아 서울시향을 지휘하였고, Ulrich Windfuhr, Stefan Blunier, Jin Wang, Luis Clemente 등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들에게 지휘 마스터클래스 및 페스티벌 등을 통해 가르침과 영감을 얻었다. 2017 한국지휘자협회 주최 지휘 마스터클래스와 오디션에서 원주시립교향악단이 선정한 최우수 지휘자상 수상, 한국지휘자협회에서 최우수 지휘자로 선정되어 2017/18 강남심포니, 원주시향, 춘천시향, 목포시향, 제주시향 등 지휘 공연들을 특전으로 받았다.

2018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개최된 BMI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부카레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부상으로 루마니아의 주요 프로 오케스트라 세곳에서의 초청 연주, 심사위원이었던 지휘자 알레안드로 포사다의 초청으로 콜롬비아의 오케스트라 투어 공연 객원 지휘를 맡게 되었다.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타이페이 에버그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연주 기회를 부상으로 받았고,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마에스트로 블라디미르 유롭스키의런던필과의 내한 공연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젊은 지휘자로서 런던필 오케스트라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라이프찌히 국립음대 비올라 겸임교수로, 베를린 C.P.E.Bach 예술고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재직 중인 이승원은 2019 Accademia musicale Chigiana 페스티벌에서의 지휘 오디션에서 발탁된 유일한 동양인 지휘자로서 시에나 린노바티 극장에서의 데뷔 공연과 함께 마에스트로다니엘레가티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도쿄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주최하는 리카르도 무티 이탈리안 오페라 아카데미에서 마에스트로무티에게 직접 선발되어 유일한 한국인 지휘자로서 그의 가르침을 받으며 리골레토 공연을 어시스트하였고, 재초청의 기회로 오페라 베르디 멕베스로 일본 지휘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Interview

3월부터 8월까지는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과 함께합니다. 2019년 <열혈건반>에 이은 두번째 페스티벌 <현악본색>. 9명의 현악주자들이 하루 세번의 공연을 릴레이로 이어갑니다. 라이징스타에서는 현악본색의 연주자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할 예정입니다.

Q. 5월의 라이징 스타는 국내외에서 지휘자 겸 비올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승원씨 입니다. 얼마 전 <유못쇼-시즌3>에서는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었죠. 라이징 스타에서는 비올리스트로서의 이승원씨를 만나보겠습니다. 라이징 스타 독자들을 위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휘자 그리고 비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원입니다. 국내에서는 비올라 연주 무대로 관객분들을 오랜만에 찾아 뵙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현악본색> 시리즈로 여러 좋은 연주자분들과 다양한 편성으로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설렙니다.

 

Q. ‘비올리스트 이승원’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타베아 침머만(Tabea Zimmermann)의 최초 한국인 제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첫 한국인 제자로 침머만과 사제간의 인연이 시작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비올라를 배우기 시작한 순간부터 유학을 가기 직전까지 제게 가르침을 주셨던 이모이신 조명희 선생님께서는 늘 독일 유학 당시 침머만의 연주를 직접 보고, 레슨을 받았던 경험담을 얘기해 주시곤 했습니다. 예고 재학 당시 침머만의 음반들을 듣고 큰 충격과 감명을 받아 바로 독일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당시 저는 만 17살이었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던 분들은 ‘침머만은 한국인 제자를 받지 않는다, 다른 학교들도 지원을 하고 베를린은 경험 삼아 시험을 봐라’라고들 하셨죠. 침머만 선생님과는 입시 전에 컨택이 불가능하다고 들었고, 실제로 보낸 이메일에는 답장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홀로 호텔에 묵으며 베를린에서 입시를 치뤘고, 처음에 침머만 선생님께 연락이 왔을 때는 ‘축하한다, 오늘 시험 참가자25명 중에 최고 점수로 합격을 하였다. 하지만 클래스에 티오가 꽉 차서 다른 교수님 클래스에 배정이 될 것 같다’라고 하셨고 저는 다른 도시로 방향을 돌릴 계획을 새로 하고 있었죠. 며칠 후 선생님께 다시 연락이 와 ‘제자 중 한 명이 런던필 수석이 되어 갑자기 클래스에 자리가 생기게 되었다. 클래스에 들어오고 싶다면 환영이다.’ 이렇게 되어 침머만 선생님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 말씀해주시기로는 ‘입시 전에 네가 보냈던 메일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엔 일부러 답장을 하지 않았다. 우선 수많은 입시생들에게 그러한 연락이 자주 오고, 누구에겐 답장을 하고 시간을 내주고 누구에겐 그렇게 하지 못하면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ㅎㅎ

 

Q. 한 인터뷰에 따르면 침머만은 ‘3명의 자녀를 둔 엄마로서, 교수로서, 연주자로서의 역할 그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고 타협이 필요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는 일이 필요했다.’ 고 합니다. 이승원씨도 지휘자로, 비올라 연주자로, 비올라 교수로 많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데 능숙한가요? 세 역할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같은 음악이지만 비올라와 지휘라는 분야는 연습과 공부를 하는 과정이 다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각각에 시간 투자를 해야하며, 그에 필요한 집중력이 요구되죠. 때론 ‘한 우물을 깊게 파라’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다’라는 속담 사이에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엔 세 분야 모두 제가 좋아서 하고 있고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 외에 스코어 공부,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 악기 연습을 하는 시간 등 시간 분배를 하는 것에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다행히 개인적으로 체력도 좋은 편이고, 다른 분야로 스위치를 할 때 적응력과 집중력이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스스로 신뢰하는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하고요^^

 

Q.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비올리스트 이승원. 얼마 전 미발매이지만, 프로젝트 앨범 <1919>를 녹음하셨죠. 앨범에는 비올라 솔로 곡으로 유명한 클락 소나타 , 힌데미트 소나타, 블로흐 모음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앨범 수록곡을 프로그래밍할 때 어떤 점을 중점으로 두었나요?  

톤마이스터인 동생이 음반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어 <1919>를 녹음하였습니다. 클락, 힌데미트, 블로흐의 작품들 모두 1919년에 작곡되어 그런 타이틀을 붙이게 되었죠. 비올라라는 악기는 낭만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기였습니다. 20세기에 와서 프림로즈, 터티스, 힌데미트 등 비올라 솔리스트들의 등장으로 화려한 기교의 비올라 협주곡들도 생기고, 많은 작곡가들이 비올라를 위한 솔로곡들을 작곡하게 되었죠. 그 중에 특히 1919년에 작곡된 명곡들로 프로그래밍을 하여 비올라라는 악기의 정체성과 매력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Q. 비올리스트로서 세 곡의 매력을 한가지씩 꼽아주세요!

레베카 클락은 클래식 역사에 드문 여성 작곡가들 중 한 명입니다. 이 곡 비올라 소나타의 악보를 보면 악상이나 연주 기법 지시어 등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다른 작곡가들의 기보보다 더 세밀하고 섬세하게 적은 것을 볼 수 있죠.  힌데미트의 판타지 소나타는 그의 초기 작품으로, 아직은 낭만시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판타지적이고 낭만적인 화성이 풍부하고,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힌데미트 음악의 특징인 풍자적이고 적나라한 요소들도 함께 있는 곡입니다.  블로흐의 모음곡(1919)은 당시 개최되었던 저명한 작곡 콩쿠르에서의 경연작이었습니다. 이 곡은 우승곡이 되었고, 이로서 20세기초 비올라 명곡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비올라 곡들 중 하나입니다.

 

Q. 비올리스트 이승원씨는 올해 8월 열리는 현악 페스티벌 <현악본색>에서는 솔로 무대뿐만 아니라, 듀오, 현악 3중주, 현악8중주 등 다양한 편성의 무대에 오릅니다. <현악본색>에서는 비올라의 어떤 매력을 보여주실 건가요? 

<현악본색>의 첫번째 공연 ‘바흐의 아침’에서는 바흐 무반주 작품을 비올라로 연주합니다. 이 작품을 비올라로 연주할 때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위해 작곡된 것을 비올라로 편곡된 버전을 연주해야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올라를 위해 쓰여진 무반주 모음곡 원곡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올라 버전을 들으시면, 중음 역할을 담당하는 비올라도 때론 바이올린처럼 고음의 영역도, 첼로처럼 중저음의 영역도 넘나들며 다양하게 소리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실내악에서 비올라의 매력은 더 드러나죠. 중간에서 밸런스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저음으로서 받쳐 주기도, 고음으로 얹히기도, 멜로디로서 나오기도 하는 등 비올라의 유연한 포지션 변화가 매력적입니다. 이 변화에 집중해 들으시면 더 재미있게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Q. <현악본색>에서 기대되는 한 곡을 꼽자면?  

개인적으로 현악본색 공연에서의 마지막 연주 곡인 브루흐 옥텟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학창시절부터 함께 공부 해온 친구들도 있고, 예전부터 친분이 있지만 무대에선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동료들도 있어서, 함께 만드는 음악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관객분들께도 잘 전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라이징스타의 단골 질문이자 이번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2020년 계획하고 있는 활동과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를 꿈꾸는지 말씀해주세요.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특히 공연계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었죠. 국내에서는 다행히 공연들이 다시 재개되어 주로 지휘 공연들로 관객분들을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경기필, 부천필, 프라임필, 경상필, 트리니티필 등과의 연주를 앞두고 있고, 정명훈 선생님께서 지휘하시는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으로 연주들을 하게 될 계획입니다.

먼 미래의 거창한 꿈이라기 보다는 젊은 아티스트로서, 감사하게 주어지는 공연 기회 하나하나를 집중력있게, 정성들여 준비하여 무대에 올리고, 그런 경험들을 통하여 더 발전해 나가며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하는 이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