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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이정현

Christine Jeong Hyoun Lee
Cellist

Biography

-2018 윤이상 국제 콩쿨 우승, 2017 퀸 엘리자베스 콩쿨 입상, 2016 플로브디프 콩쿨 및 리스트-개리슨 콩쿨 우승

-브뤼셀 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몬터레이 교향악단,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 뉴욕 카네기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제네바 빅토리아홀 등 유명 극장에서 연주

-라 무지카 페스티벌, 뮤직@멘로, 라 졸라 뮤직 소사이어티 섬머페스트,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초청 연주

-에이트 블랙버드, 줄리어드 악시옴 등과의 현대음악 앙상블 프로젝트, 클래식 음악과 발레 결합 공연 단체인 ‘첼로 포인테’ 원년 멤버 등 다방면적으로 활동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 상주 음악가 프로그램 게리 호프만 사사,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요셉 크라우치와 바로크 첼로 연주하며 왕성한 활동 중

Interview

Q. 이번 라이징 스타는 첼리스트 이정현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윤이상국제콩쿠르 공동우승자 중 1인으로 주목을 받았었죠. 라이징 스타 독자들을 위해 인사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6월의 라이징 스타로 찾아 뵙게 되어 기뻐요 ^^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외국생활을 해온 저에겐 윤이상 국제콩쿠르는 저에게 뜻 깊은 의미가 있는데요, 윤이상 선생님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그 문화적 뿌리를 클래식 음악 속에 녹여내어 표현하셨던 선구적인 음악가로 저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선생님의 곡을 더욱 깊게 공부 하면서 선생님의 고향인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알게 되었고, 제가 한국 클래식 음악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더 자주 연주를 들려 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Q. 이른 나이에 유학을 떠나 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연주활동을 이어온 탓인지 국내에서는 이정현씨의 음악과 소식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음악인생과 자신만의 음악철학이 있다면 독자 분들을 위해 간단히 얘기해 주세요!

저는 음악의 “대조(contrasts)”와 “스토리텔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음악의 대조는, 청취자로 하여금 듣기 쉽도록 도와주고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인생은 양면을 가지고 있어서 아름답고 기쁨을 주지만 또한 슬픔, 절망, 고통을 주기도 하죠. 그리고 음악은 이 모든 것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연습할 때 종종 음악과 어울리는 단어나 문장을 찾아보려고 하곤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음악 속에서 제가 표현하고픈 감정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토리텔링적인 측면에서 저는 음악가는 배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단어를 사용하고 음악가는 음표를 사용해서 공연을 할 때 배우는 주어진 대사를 음악가는 곡을 이해하고 응집력 있게 감정을 녹여내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Q. 커티스에서 처음 유학생활을 시작할 때 매우 어렸고, 첼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시기에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그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유학 길에 오르게 됐는데요, 첼로를 시작한지도 3년정도 밖에 안됐었고… 그땐 정말 한번 미국에 여행 가볼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열심히 준비했었던 기억이 나요.^^

 

Q. 현재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에서 상주음악가 프로그램으로 게리 호프만을 사사하며, 영국 왕립음악원에서는 바로크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커티스와 줄리어드를 지나 유럽으로 옮겨 공부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미국에서와 다른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오래 공부를 했지만 역사가 깊은 유럽의 음악은 어떨까 항상 궁금했었어요. 저희가 연주하는 음악들은 대부분 유럽이 본고장이죠. 제가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하는 작곡가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 무엇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들었을까 항상 궁금했어요. 2010년 처음 유럽으로 투어를 가게 되었는데, 그 연주 여행을 하면서 저는 정말 음악의 길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더 다양한 나라들, 언어, 문화, 그리고 특히 파리는 정말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걸어만 다녀도 박물관을 걷는 느낌.. 이랄까요?

미국과 유럽의 다른점은… 일단 유럽에는 여러 민족이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서 한마디로 비교 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프랑스, 독일, 이태리, 영국.. 정말 나라마다 워낙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유럽의 제일 큰 매력은 이런 다양함의 공존인 것 같아요. 벨기에만해도 세가지 언어 (프랑스어, 더치, 독일어)가 나라 표준어로 쓰여요!

 

Q. 솔로이스트로서의 연주 외에도 실내악 연주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이정현씨가 생각하는 실내악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실내악의 매력은 끝이 없죠~! 음악적인 면에서만 생각했을 때 작곡가들이 가장 마음속 깊은 표현을 실내악을 통해 했다고 생각해요. 때론 심포니처럼 웅장한 소리를 만들 수도 있고 또 훨씬 친밀한 느낌도 표현할 수 있죠. 또한, 실내악을 통해 인생에 대해서 배운다고 생각해요. 협업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존중하며 서로 소통하죠. 저는 이것이 바로 true democracy, 배움의 장 이라고 생각해요!

 

Q. 연주자가 아닌 이에게 클래식 작품을 한 곡 소개한다면 어떤 곡을 추천하시겠어요? Christine’s Note의 첫 질문이었죠ㅎㅎ Christine’s note는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바흐 의 골든베르그 변주곡을 추천 해드리고 싶어요. 연주 시간이 무려 90분 가량 되는 긴 곡이지만 정말 아름답죠. 특히나 처음 들었던 테마가 모든 변주과정을 거치고 난 후 마지막으로 돌아왔을 땐 정말이지… 직접 들어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Christine’s Notes는 제가 올해 시작한 인터뷰 프로젝트인데요, 브람스의 노트인 The Brahms Notebooks: The Little Treasure-Chest of the Young Kreisler : Quotations from Poets, Philosophers, and Artists, 그리고 슈만의 Advice to Young Musicians 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이제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답게 비디오로 여러분들과 음악에 대해 더 다양하게 소통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들을 인터뷰하는 시리즈 입니다 ^^..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더 다양한 악기, 지휘자 등을 인터뷰 할 예정 입니다.

 

Q. 올 하반기에는 어떤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지, 혹시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지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0월에는 캐나다, 미국에서 투어를 준비하고 있고 11월에 서울과 통영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로 찾아 뵙게 될 거 같아요! 오랜만에 한국에서 인사 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설레네요!! 12월달엔 꽃미녀 콰르텟 에스메 콰르텟 과도 유럽에서 연주를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자주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