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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손유빈

Yubin Sohn
Flutist

Biography

2012년 11월에 한국인 최초로 뉴욕 필하모닉 관악 단원으로 정식 입단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플루티스트 손유빈은 동시에 뉴욕 링컨 센터 소속의 Mostly Mozart Festival Orchestra의 최연소 단원이자 유일한 한국인으로 플루트 수석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11세의 나이에 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국내 데뷔를 이룬 뒤, 이화경향콩쿠르, 조선콩쿠르, 플루트협회 콩쿠르 등 국내의 유수한 콩쿠르들에서 1위를 하고 예원학교에 수석 입학하였다. 예원학교 재학 중에도 이화경향콩쿠르, 서울대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금호 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뽑는 영재로도 발탁되어 기념 독주회를 가지기도 했다. 예원학교 3학년 때 예원 오케스트라와 수석 졸업 기념 협연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도미한 후에는 일 년 만에 플로리다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플로리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등 미국에서도 연주활동을 시작했으며, National Flute Association Soloist Competition, William Paterson University Young Artist Competition에서 우승하였고, New Jersey Symphony Orchestra Young Artist 오디션, Olga Koussevitzky International Winds Competition에서도 수상을 하였다.

이어서 뉴헤이븐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윌리엄 패터슨 유니버시티 오케스트라 등과도 협연 무대를 가졌고, 시카고의 Dame Myra Hess Memorial Concert Series, Musician’s club of New York, Sarasota Pelican Cove Recital Series 등에서 초청 독주회를 가졌다.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과 Music from Angel Fire 등에서도 세계 정상급의 연주자들과 실내악 연주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줄리아드 예비학교, 커티스 음대, 예일 음대 대학원, 맨해튼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뒤, 카네기홀 소속 Ensemble ACJW의 유일한 플루티스트로 발탁되어 2년 동안 활발한 연주와 교육 활동을 하였다.

Interview

Q. 이번 라이징 스타는 <미국의 5대 관현악단>의 대표 관현악단으로 불리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뉴욕필)에서 제2플루트로 활약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손유빈입니다. 라이징 스타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플루티스트 손유빈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중학교 3학년때 미국으로 유학을 왔어요. 그리고 2012년 뉴욕필하모닉에 입단했어요. 음악이 제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 외에도 여행과 동물과 먹는 것을 사랑하고, 인생을 즐기고픈 평범한 삼십대입니다.

 

Q. 뉴욕필 입단 당시, 관악 파트의 정단원으로는 한국인 최초로 입단하며 음악계에서 큰 이슈가 됐었죠. 벌써 뉴욕필에서 활동한지 7년이 되셨네요! 그만큼 뉴욕필이 매력적인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손유빈씨가 생각하는 뉴욕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7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동료 중에는 30-40년동안 거뜬히 계속 필하모닉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아직 신입단원(?) 수준이에요. ^^; 제 자리에 계시던 분도 35년동안 일하다 나가셨구요.  그만큼 제가 오디션 보던 시기에 플루트 파트에 공석이 생겼다는 게 기적 이었죠…!!ㅎㅎㅎ

일단 뉴욕필은 1842년에 창단된 미국 최초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죠. 구스타브 말러, 토스카니니, 레너드 번스타인, 피에르 불레즈 등 쟁쟁한 상임 지휘자들이 계속 이끌어 왔구요. 그래서 단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하지 않고 매 연주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동료들을 볼 때면 그들에게서 큰 영감을 받아요. 그리고 매주 세계 최고 클래스의 지휘자들과 솔로이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큰 무대들도 뉴욕필의 매력이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점은 해외 투어를 다니는 거에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른 나라 관객들 앞에서 뉴욕을 대표해 연주하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 이더라구요!

 

Q. 현재 뉴욕필의 플루트 수석 로베르 랑제방(Robert Langevin)과는 학교에서 스승-제자의 관계로 먼저 인연이 있으셨죠? 그 후 뉴욕필에서 동료로 만나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네, 로베르 선생님께는 맨하탄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과정과 최고 연주자 과정(Artist Diploma)을 하면서 2년 동안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로베르 선생님은 그 바쁜 뉴욕필 스케줄 중에도 점심에 도시락을 드시면서 그 시간을 쪼개 레슨 해주실 정도로 열의 있고 헌신적인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제가 최종 오디션에 합격하고 오케스트라 동료가 되었을 땐, 제가 편안하게 섹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선생님이 아닌 동료로 평등하게 대해주셨답니다.

 

Q. 뉴욕필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현대곡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여성들의 참정권을 가능케 한 미국의 헌법 비준 100주년을 기념해 19인의 여성 작곡가에게 곡을 위촉한 ‘프로젝트 19’, 트라이앵글 공장 화재로 146명의 10대 어린 이민 여성들이 사망한 사건을 다룬 ‘Fire in my mouth’ 초연 등. 이런 현대곡 연주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관객들의 반응은 사실 hit or miss지요. 그래도 현대곡을 발굴하는 건 저희 음악인들의 의무이기 때문에 관객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계속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뉴욕필은 작곡가 겸 상임 지휘자(번스타인, 말러, 불레즈등)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쓰는 부분인 것 같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작곡가가 직접 무대에 나와 곡 설명을 하는 경우에는 관객들이 더 오픈 마인드로 새 곡을 접하는것 같아요.

 

Q. 이렇듯 뉴욕필에서는 많은 양의 새로운 곡을 보고, 특히 초연인 곡들도 연주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초연인 곡을 연주해야 할 때, 본인만의 특별한 연습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연일 경우에는 레코딩이 없기 때문에 자기 파트를 더 꼼꼼하게 봐야 됩니다. 총보도 보면 더욱 도움이 되죠. 그리고 첫 리허설 때, 많은 정보를 얻게 되기 때문에 그때 매우 집중을 해야 해요. 가끔 작곡가들이 새로운 주법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 악보를 보고 이해되지 않는다면 매니저들을 통해서라도 작곡가와 연락을 시도해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연주자라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함께 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솔리스트로 서는 무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손유빈씨가 꿈꾸는 솔로 무대가 궁금합니다^^

제 남편(피츠버그 심포니 부지휘자, 이 얼)과 몇 번 지휘자와 솔리스트로서 무대를 함께 한 경험이 있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역시 호흡이 자연스럽게 잘 맞더라구요. 그런 기회가 더 자주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Q. 2019년에는 한국에서 뵐 수 있을까요?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아쉽게도 올해에는 미국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한국에서 예정된 연주는 없어요. 6월 말에 뉴욕필의 중국 투어와 7 Vail, Colorado에서 열리는 Bravol Vail Festival 뉴욕필 레지던시 때문에 여행 계획이 길답니다. 곧 한국에서 또 관객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