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임주희
Ju-hee Lim
Pianist
Biography
2000년 서울 출생인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36개월부터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시절 서울대 장형준 교수에게 수학했으며, 현재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와 피아니스트 강충모를 사사하고 있다.
2010년 6월 러시아 백야의 별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발레리 게리기예프의 지휘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4일동안 카발레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하였으며, 2011년 8월 프랑스 앙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데니스 마츄에프와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 임주희는 기성 연주자 못지않은 기량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2012년 2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국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초청받아 발레리 게리기예프의 지휘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2014년 5월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였으며, 같은 해 8월 서울시향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였다.
2016년에는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에 초청되어 정명훈 지휘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협연하였으며 이듬해 9월 역시 정명훈의 지휘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성공적인 도쿄 데뷔 무대를 마쳤다. 2019년 2월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초청되어 정명훈의 지휘로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번호 54번을 연주하였다.
2017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김봄소리, 장유진, 문웅휘, 이승원과 함께 코른골트 피아노 오중주 E장조 작품번호 15번을 연주하였고, 2018년 다시 초청을 받아 실내악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6월에는 도쿄 산토리홀 체임버 뮤직 가든에 초청되어 멘델스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협주곡 d단조를 연주하였으며 7월 평창대관령음악제에 ‘Soli deo Gloria’라는 제목으로 독주회를 가졌다. 8월에는 이시가와 뮤직 아카데미에 초대되어 라이징 스타 연주를 하였으며 이시가와 뮤직 아카데미 뮤직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여러 무대에 초청되어 무대에 오른 임주희는 망설임 없는 과감한 표현과 비극적인 정서를 풍부한 감성으로 승화하는 방법론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nterview
Q. 천재음악가 에브게니 키신과 바딤 레핀은 12세, 13세에 국제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라이징스타,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국제 무대 데뷔는 몇 살이었을까요? 바로 9살. 전례없이 어린 나이에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피아노 신동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이제는 어엿한 아티스트입니다. 라이징스타 독자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클래시컬 네트워크 독자 여러분, 저는 음악을 사랑하고, 미술과 동물을 사랑하고 팬분들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임주희 입니다.
Q. 2010년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마린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약속된 연주를 모두 마친 후, 갑작스럽게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대타로 두번의 연주를 더 하게 되었던 일화가 유명하죠. 당시 연주곡은 카발레프스키와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카발레프스키는 약속된 무대에서 연주를 했지만,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은 갑작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몇일만에 연습을 해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건가요?
2010년 1월 런던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오디션을 보고나서 제게 유럽에서 연주해 본적이 있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제가 아직은 없고 그해 8월에 독일 라인가우 뮤직페스티벌에서 연주하게 되어 있다고 하자 저를 당신이 유럽 무대에 데뷔 시키겠다고 하시면서 6월 러시아 백야의 별 페스티벌에 초청해 주셨어요.
그런데 8월에 독일에서 연주할 곡이 하이든 피아노 콘체르토 D major라고 말씀 드렸는데 마에스트로께서 카발레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연주하자고 하셨어요.
백야의 별 페스티벌에서 두번의 연주를 마치고 마에스트로께 작별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저에게 비행기 예약을 취소하라고 하시면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제게 이틀을 더 연주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같은 곡을 게속 연주하기는 좀 그러니까 연주곡을 바꾸자고 하셔서 하이든 피아노 콘체르토 D major를 연주하게 되었죠. 당시에 저는 악보도 없었었기에 도서관에서 악보를 찾아서 복사해서 이틀동안 준비해서 올리게 되었어요.
Q.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연주에 큰 가르침을 준 지휘자로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정명훈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휘자 정명훈과의 인연은 2014년 서울시향과의 쇼팽 콘체르토 협연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수많은 무대를 통해 이어져왔죠. 두 지휘자와 함께했던 무대중에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두 지휘자분 모두 피아니스트 출신이세요. 누구보다도 피아니스트의 어려움에 대해서 잘 아신다고 할 수 있죠. 두 분 모두 너무너무 무대에서 편하게 대해주세요.
처음 러시아에서 카발레프스키를 연주하기 위해 첫 리허설을 하는데 오케스트라가 템포를 너무 느리게 잡았어요. 제가 당시에 9살이었으니 아이가 연주한다고 생각했던거죠. 그런데 제가 카덴짜에서 제대로 된 템포로 연주하는 걸 보시더니 마에스트로께서 저보고 내려오라고 하시면서 저는 준비가 잘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오케스트라 템포를 바꾸셨어요. 저는 15분만에 리허설을 끝냈던거죠. 당시는 협연을 처음 해보는 거라 원래 리허설도 그렇게 짧게 하는건 줄 알았어요.
정명훈 선생님께서는 리허설 때 피아노의 상태까지 확인해 주세요. 당신께서 미리 피아노를 쳐 보시고 제게 어떻게 연주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시죠.
얼마전에는 제 진로 때문에 상담까지 해주셨어요. 제가 혼자 외국에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 잘 결정했다고 하시면서도 혼자 어찌 나가서 생활하나 걱정해 주시더라고요. 꼭 제 할아버지 같아요.^^
Q. 임주희양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직접 그린 유명 연주자, 배우 등 팬심(?) 가득한 초상화가 많던데요, 그림은 독학으로 익힌 건가요??
네, 저는 미술학원을 다녀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 그림은 수필 같아요. 형식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제가 느낀 대로 그리거든요.
연주자를 그릴때는 그 분의 연주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려요. 그러면 사진에서는 안 보이는 그 분만의 모습이 나오거든요. 배우는 그분이 출연한 영화를 보고 나서 그려요. 영화에서의 감동이 그 분 모습에 스미게 되는 거죠. 처음 그려본 배우가 에바 그린이에요. 러시아에서 성에서 연주하고 처음 만났는데 전날 연주를 보러 오셨더라구요. 사실 저는 너무 어려서 그 분이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없었기에 누군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같이 사진을 찍는데 흔쾌히 무릎을 굽혀 저랑 눈높이를 맞춰 주시더라구요. 그 자상함에 완전히 빠져서 바로 그림을 그려보게 되었어요.
Q. 다음 초상화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라이징스타 독자분들을 위해 요즘 작업하고 있는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한 힌트 좀 주세요!
요즘엔 많은 음악가들의 초상화와 더불어 가끔 패션 일러스트 같은 것도 작업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그것들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부터 제가 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주 기초 스케치만 된 그림을 올려서 누군지 팬 분들이 알아맞히시는 일종의 퀴즈를 내고있는데요,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맞춰주시고 재밌어 하셔서 굉장히 뿌듯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제 자신은 언제 그릴거냐는 질문이었어요. 사실 저는 지금껏 다른 연주자분들만 그려봤지 저를 그린적이 없었거든요. 그림을 그릴때는 객관적으로 그릴 대상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표정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동작은 왜 저렇게 했는지, 심지어는 머리카락 하나하나까지도 보거든요, 그런데 그 대상이 제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묘하고 제가 마음에 안드는 제 자신의 단점만 보일까봐 그리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많은 분들의 궁금증(??)에 드디어 제 자신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Q.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음악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SNS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온라인과 친할 것 같은데요, 클래식 음악의 디지털 음원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느 날인가 지인분께서 본인은 피아노를 유선생에게 배운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유명한 선생님 중에 유씨 성을 가지신 분이 계시구나 했어요. 근데 그분이 YouTube더라구요. 얼마나 웃었던지 몰라요.
클래식 음악의 디지털 음원화는 시대의 흐름 같아요. 밀려오는 파도를 막을 수는 없죠. 오히려 파도를 타려고 하는게 방법이라고 들었어요.
클래식 연주자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존재인거 같아요. 과거의 작곡자가 작곡한 곡을 현재의 청중에게 들려주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요. 그런데 그 전달하는 도구가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무대든 인터넷이든 중요한 건 그 감동을 청중이 느낄수 있게 하는거죠.
기회가 된다면 저도 디지털 싱글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8월, 평창 대관령 음악제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열었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독주뿐만 아니라 실내악까지 종횡 무진하는 모습을 보며 다음 활동은 무엇일지 기대됩니다. 음악가로서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몇 일 전에 프랑스의 유명한 작곡가 캐롤 베파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곡을 만들었는데 곡 제목이 Ju-Hee Lim이라구요. 제 다음 리사이틀에서는 이 곡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기대해주세요^^
저는 최종적으로는 작곡자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저만의 색깔을 청중들에게 잘 전달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온라인 상에서라도 함께 그 감동을 공유할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