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루티스트 조성현
Sunghyun Cho
Flutist
Biography
독일의 명문악단인 쾰른 필하모닉(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Gurzenich-Orchester Koln)의 수석주자로 발탁되어 한국 플루트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일찍이 동아음악콩쿨을 비롯한 국내의 수많은 콩쿨을 모두 석권했으며, 영국 플루트 협회 콩쿨, 쿨라우 국제 플루트 콩쿨, 베이징 국제 음악콩쿨 등에서 입상하였고, 특히 2012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1회 세베리노 가첼로니 국제 플루트 콩쿨에서 우승 및 특별상을 함께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제3회 세베리노 가첼로니 콩쿨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으며, 2015년 5월 국제적 권위의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쿨에서 준우승하여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과시했다.
조성현은 거장 이반 피셔가 이끄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제1수석 플루티스트를 역임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인턴쉽 프로그램인 카라얀 아카데미의 일원으로 안드라스 넬손스, 시미온 비치코프, 주빈 메타 등의 지휘아래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에도 참여했다. 팔라우트, 에리아, 카바데 피레니, 아기무스, 슬로베니아의 페스티벌과 밀라노 인콘트리 뮤지칼리 시리즈 등 초청 리사이틀을 개최했으며, 바이츠 퀸텟의 멤버로서 칼 닐센 국제콩쿨 실내악 부문 준우승과 더불어 ARS레이블과 퀸텟 음반을 출시했다.
이탈리아 팔라우트 레이블로 첫 독집 음반을 선보인 그는 이후 KBS클래식의 기획으로 두 번째 솔로음반을 발매했으며, 국내에서 코리안심포니, 부천시향, 경기필하모닉, 광주시향, 청주시향 등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개관 10주년 음악회,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 등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예원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오벌린 음대를 졸업한 그는 이후 하노버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 및 뮌헨 국립음대 마스터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 대학 마이스터과정과 트로싱엔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실내악부에 재학 중이다.
Interview
Q. 한국 클래식 음악 관악부문의 간판 스타로 불리는 아티스트를 만나보았습니다. 플루티스트 조성현!! 라이징 스타 독자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플루티스트 조성현입니다. 얼마 전 음원을 통해서 클래시컬 네트워크 여러분들을 찾아 뵌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다시 인사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현재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분들을 찾아 뵐 예정입니다!
Q. 독일 쾰른 필하모닉 플루트 종신 수석으로 임명되며 많은 연주자들의 부러움을 샀으리라 생각됩니다. 연주자들은 안정된 삶(?)을 위해 솔리스트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을 꿈꾸는데요, 종신 수석 계약을 맺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이 최종 목표였나요?
정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죠!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손에서 땀이 납니다~. 종신 발표날이 제 뮌헨음대 졸업연주회 날이었거든요, 덕분에 졸업도 잘하고 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의 날이 된, 정말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지휘자 프랑소아와 열정적인 단원분들과 함께 평생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항상 설레죠. 음.. 항상 즐겁게 음악 생활을 했지만 오케스트라가 저의 최종 목표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플루트가 좋고, 음악이 좋고 저의 멘토이자 음악적 우상인 엠마누엘 파위가 좋아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 같습니다. (웃음)
사실 처음에도 저의 목표는 엠마누엘 옆에서 연주하고 싶은 거였고, 그래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에 오디션을 본 거였어요. 운이 좋게 합격을 해서 정말 또 다른 음악세계를 경험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청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 오케스트라 안에서 플루트의 매력을 강하게 느꼈고 처음 오케스트라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Q. 쾰른 필은 다른 오케스트라의 오디션과는 다르게 지휘자와 단원이 함께하는 리허설을 진행하며, 수석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하죠. 이 때, 지휘자와 단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성현씨만의 매력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음 글쎄요… 일단 이 오디션 시스템은 저희 오케스트라에서도 제가 한 플루트 오디션부터 처음 도입된 새로운 시도였어요. 지휘자를 비롯해 모든 단원분들에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시스템이었고 이후로 계속 리허설 오디션을 유지하고 있죠. 일단 며칠에 걸친 라운드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남은 두 명만 리허설 오디션을 하게 되는데요, 제 생각엔 단원분들과 같이 호흡하고 리드하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휘자가 요구하는 음악적인 부분들을 바로 바꿀 수 있는 스킬도 중요했던 것 같은데요, 전 그냥 동료들과 정말 리허설 하는 것처럼 그 시간을 즐겼던 것 같아요. 덕분에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었고 제 음악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어느 매체의 조성현씨 인터뷰를 보니, “쾰른 필하모닉은 일반 심포니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날마다 오페라를 연주할 수 있어 좋아요” 라고 말하셨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도 말해주세요.
네 저희 오케스트라는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데요, 한 시즌에 보통 25개의 오페라 작품들을 연주합니다. 바로크부터 현대 시대의 작품까지 정말 다양한 레퍼토리를 초연하고 연주하고 있는데요, 심포니 연주들과 투어도 있어서 일은 많지만 아직까진 정말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사실 전 성악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가곡을 많이 듣고 좋아했거든요, 아직 오페라는 저에게 새로운 장르인지 매 작품을 마칠 때마다 배움의 매력도 느끼는 것 같고요, 저의 음악적인 시야도 훨씬 넓어진 기분이에요.
전 이태리 오페라를 좋아해요. 특히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와 팔스타프는 저에게 정말 많은 영감을 준 작품이에요. 워낙 드라마가 강한 작품들이고 특유의 코믹한 요소들은 여러 가지 감동을 이끌어내죠. 그리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제가 처음 연주한 오페라이고 가장 많이 연주한 작품이라 어떤 아리아가 나와도 가슴이 뭉클해요!
Q. 나중에 그 오페라의 가장 좋아하는 곡이 플루트를 위한 곡으로 편곡된다면, 리사이틀에서도 연주해 볼 의향이 있나요?
그럼요, 사실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이기도 해요! “오페라 갈라” 같이 정말 유명한 오페라 작품들만 모아서 리사이틀로 꾸며보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 리사이틀 때도 한국에서 초연한 작품이 있는데요, 저의 친구이자 현재 뮌헨 슈타츠오퍼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파올로 타발리오네가 편곡한 라트라비아타 판타지에요. 플루트를 위한 라트라비아타 판타지는 사실 무척 많이 있지만 유명한 아리아들도 포함되어있지 않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파올로의 판타지는 정말 듣자마자 한 순간에 매료되어 카피 악보부터 받아서 연주를 시작했어요. 이번에도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셨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을 많이 연주할 계획입니다.
Q. 플루티스트 조성현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있죠. ‘바이츠 퀸텟’. 이들은 올 여름 2년만의 한국 무대 나들이에서 특급 게스트 임동혁과 함께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죠. 이들이 있기에 목관 음악의 저변확대가 가능한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바이츠 퀸텟은 어떤 방향으로 목관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은가요?
네! 사실 현악4중주나 피아노 3중주 같은 장르는 이젠 많이 알려져 있고 좋은 연주자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목관5중주라고 하면 아직까진 생소하고 대중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가는 것 같은데요, 처음 내한 공연 때는 이런 점을 생각해서 카르멘이나 탱고 등 잘 알려진 작품들을 연주했었어요. 감사하게도 그때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번에는 각 목관악기의 매력을 더 보여드리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레파토리를 연주했습니다.
리게티, 힌데미츠 같이 아직 듣기만해도 새로운 작곡가들이지만 각 악기들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있는 작품들을 골랐고 2부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씨와 함께 더 직접적인 오케스트라같은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고 관악기의 화려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한가지의 레퍼토리에 치중하지 않으려고 해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더 소개하고 알리고 싶은 계획이 있고요, 저희를 위한 위촉곡도 연주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다음 내한도 꼭 기대해주세요!
Q. 바이츠 퀸텟은 20대의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들에게서 아이돌 그룹의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돌 그룹에서는 보통 멤버들이 하나씩 담당하는게 있죠. 조성현씨는 이 그룹 안에서 무슨 담당인가요?
아… 그냥 맏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ㅎㅎ 마음이 맞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제가 평생 음악을 함께하고 싶은 동료들을 벌써 만나서 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맏형을 담당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소통하고 이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7-8월은 조성현씨의 한국활동 성수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연주가 있었죠. 평창 대관령 음악제를 시작으로 클럽M, 바이츠 퀸텟 등 앙상블 공연과 리사이틀까지. 2018년 하반기에도 한국에서 조성현씨를 만날 기회가 많을까요?? 한국 팬들을 위해 하반기 계획하고 있는 활동들을 말해주세요!
네 이번 여름은 저에게도 큰 도전이었어요. 많은 장르와 다양한 작품들을 연주했는데 끝나고 나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일단 10월 14일에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고요, 12월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멤버로 재미있는 실내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예스엠아트의 송년음악회 “커튼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작품들로 찾아 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