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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

Danbi Um
Violinist

Biography

Praised by The Strad as an “utterly dazzling” artist, with “a marvelous show of superb technique” and “mesmerizing grace” (New York Classical Review), violinist Danbi Um captivates audiences with her virtuosity, individual sound, and interpretive sensitivity. A Menuhin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Silver Medalist, winner of the prestigious 2018 Salon de Virtuosi Career Grant,  and a recent top prizewinner of the Naumburg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she showcases her artistry in concertos, solo recitals, and in collaboration with distinguished chamber musicians.

Highlights of Ms. Um’s 2019-20 season include solo appearances with the Chamber Orchestra of Philadelphia (Kimmel Center) and Brevard Philharmonic, a national tour with the Chamber Music Society of Lincoln Center, and debut performances at premiere national series including Wolf Trap, Cincinnati’s Linton Chamber Series, and Chicago’s Dame Myra Hess Concerts. Notable recent engagements include performances at Caramoor, Music@Menlo’s celebrated “Carte Blanche” series, 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 the Philadelphia Orchestra’s “Morning Musicales,” Parlance Chamber Music Series, and Ms. Um’s New York recital debut at Lincoln Center presented by the Chamber Music Society of Lincoln Center.

After winning the 2014 Music Academy of the West Competition, Ms. Um made her concerto debut in the Walton Violin Concerto with the Festival Orchestra, conducted by Joshua Weilerstein. Past concerto engagements include appearances with the Israel Symphony, Auckland Philharmonic, Vermont Symphony, and the Dartmouth Symphony. She also recently appeared in recital and in chamber music performances in such venues as the Kennedy Center, Philadelphia’s Kimmel Center, Boston’s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the Harris Theatre in Chicago, Wigmore Hall in London, and at the Tel Aviv Museum of Art.

An avid chamber musician, Ms. Um is a current artist member of the Chamber Music Society of Lincoln Center (CMS) and will see her opening the CMS’s 50th anniversary season, broadcast live on Medici TV, in fall 2019 at Alice Tully Hall.  Festival appearances have included those at Marlboro, Ravinia, Yellow Barn, Moab, Seattle, Caramoor, and North Shore. Ms. Um also recently made her critically acclaimed debut at the Moritzburg Festival in Dresden, Germany at the invitation of Jan Vogler. Her chamber music collaborators have included Anthony Marwood, Vadim Gluzman, Pamela Frank, Cho-Liang Lin, Paul Neubauer, Frans Helmerson, Jan Vogler, David Shifrin, and Gilbert Kalish.

Born in 1990 in Seoul, South Korea, Ms. Um began violin lessons at the age of three. In the year 2000, she moved to the United States to study at the Curtis Institute of Music, where she earned a Bachelor’s degree. She also holds an Artist Diploma from Indiana University. Her teachers have included Shmuel Ashkenasi, Joseph Silverstein, Jaime Laredo, and Hagai Shaham.
Ms. Um is a winner of Astral Artists’ National Auditions. She plays a 1683 “ex-Petschek” Nicolo Amati violin, on loan from a private collection.

Interview

Q. 이번 라이징 스타는 <유명하면 못나오는 쇼-첼리스트 박진영 편>에서 “노인의 마음으로 연주하는 아티스트다.” 라고 소개된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입니다. 라이징 스타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독자 여러분! 저는 어릴 때 캐나다, 미국을 거쳐 이스라엘,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공부를 하고 지금은 뉴욕에 정착해 본격적인 연주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 입니다. 항상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살다가 드디어 4년 전부터 뉴욕에 정착해 살고 있지만 연주 활동 때문에 항상 떠돌아다니는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유못쇼>에서 박진영씨가 엄단비씨의 연주를 표현한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의하나요?

지금 요즘에 우리가 듣는 바이올린 스타일은 20세기 바이올린 대가들의 연주 기법이랑은 다른 점이 많은데요, 특히 음색, 비브라토, 프레이징에서요. 저는 아무래도 현대보다는 예전의 음색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제가 커티스에서 조셉 실버스타인 선생님을 만나 첫 레슨을 받은 날, 그때 받은 충격은 잊을 수가 없어요. 크라이슬러와 하이페츠를 섞어 놓은 소리랄까… 그 전율을 주는 듯한 음색과 비브라토는 정말 신기했고 그 사건은 제가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됐어요. 손가락 끝 미세한 떨림에서 나오는 비브라토랑 음과 음 사이를 연결하는 슬라이드에서 정말 애잔한 음색이 나오더라구요. 그 후로 옛날 바이올리니스트 음반을 많이 들으면서 제가 그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음악에 희열을 느꼈어요. 제 마음에 너무 와닿는 애잔함, 그리움, 고뇌, 아름다움, 슬픔, 그런 걸 딱 표현하는 아티스트와 바로 그 곡을 찾았을 때 그 기쁨은 지금도 계속되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감정선이 지금 시대 보다 이전에 있던 걸 좋아하고 추구 하다보니 제 연주 스타일 자체가 “노인 같은” 평을 듣는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독자 여러분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있어요!

Toscha Seidel, Josef Hassid, Philip Hirschhorn, young Yehudi Menuhin, Oscar Shumsky

 

Q. 어찌보면 조셉 실버스타인과의 만남이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조셉 실버스타인은 단비씨에게 어떤 선생님이었나요? 어떤 음악적 가르침을 받았는지 들려주세요.

제가 실버스타인 선생님을 13살때 만났는데, 그 전까지는 솔직히 바이올린 연주에 대한 즐거움을 잘 몰랐어요. 어릴 때부터 해오던 거고 음악이랑 저의 감수성이랑 특별히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당시 힘들기도 했고요. 처음 레슨에서 선생님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저의 감성/마음이 휘몰아 치는 걸 느꼈어요. ‘아! 음악이 사람한테 감동을 주면 이런 느낌이구나.’ 제가 지금까지 듣던 바이올린 스타일이랑 너무 다르고, 손끝에서 섬세하게 움직이는 비브라토, 음색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게 신기했어요. 그 당시 제가 배웠던 것이기도 하고, 지금도 연주할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은 ‘연주자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을 본인에게 맞는 테크닉을 찾아 표현하는 것’이예요. 물론 내가 진실성 있게 연주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관객에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내가 어떤 음색을 어떤 타이밍에,  비브라토와 포타멘토를 어떻게 하면 최고로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요. 연주에 감정선은 얼굴의 표정,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물론 그런 자연스럽게 따라오죠), 내 소리 자체에서 그걸 다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가끔 감정적으로 권태기에 빠졌을 때 영감을 받기 위해 꼭 들어보는 아티스트가 많이 있는데 클래식은 아니지만 꼭 찾아 듣는 아티스트가 있어요. 미국의 프랭크 시나트라 (Frank Sinatra)에요. 독자 여러분도 가끔 한번 들어보세요!

 

Q. 이 질문은 바이올린 전공자라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악기 후원에 관한 질문입니다. 단비씨의 프로필을 보니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악기는 개인의 후원을 받은 것이던데, 개인에게서 악기 후원을 받고자 할 때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하나요? 혹시 미국에는 연주자와 악기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악기는 Nicolo Amati이고 1683년에 만들어진 악기입니다. 제가 Chamber Music Society of Lincoln Center에 오디션을 봤을 때 저를 맘에 들어 하시던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제가 악기가 필요한 상태라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하고 바로 얼마 안됐을 때, 그 심사위원분이 지금 악기 후원해 주신 분과 우연히 같이 공연을 보러 가게 됐어요.  마침 지금 악기 후원을 위해 이 악기를 쓸 수 있는 연주자를 추천 해달라고 하셨고, 그 심사위원분이 저를 추천하셨죠. 저의 뒷조사(?) 를 마치고 나서 악기 후원해 주시는 분이 저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그 후 뉴욕에서 만나 제 연주 들어 보셨고, 바로 이 악기를 후원 해주셔서 지금까지 그 인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선 정해진 경로가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CMS 같이 이런 단체에 들어가게 되면 연주를 많이 하게 되고, 거기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좋은 연주자에게 맞는 좋은 악기를 후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소개 받다 보면 좋은 악기 후원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개성있는 음색만큼 연주 프로그램에서도 ‘엄단비’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정할 때 본인만의 특별한 선정 기준이 있나요? 이번 클래시컬 클라우드에서 발표한 4곡은 어떤 기준으로 뽑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음악적 색깔과 음색이 꽤 확실한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 클래시컬 클라우드의 곡들도 평범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원래도 Jewish 음악을 좋아했는데, 이스라엘에서 2년동안 살면서 현지 사람들이 연주하는 Jewish 음악의 그 특유의 애절함에 푹 빠졌어요. 이제까지 알고 있던 애절함과는 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Bloch 가 쓴 Avodah 라는 곡이 있는데 synagogue에서 cantor 가 부르는 노래를 기반으로 한 겁니다.

또 저는 헝가리안, 루마니아 집시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작곡가 에네스쿠, 후바이 가 쓴 곡들이 대중에게 친숙한 곡은 아니지만, 제가 처음에 듣고 ‘이거다!’ 한 것처럼 이 음악을 여러분에게 들려줌으로써 이런 곡들에 마니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 곡을 선택했어요.

향수에 젖은 느낌의 곡들도 제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곡들인데 미국에선 할리우드 영화나 시대 음악이 그런 느낌이 강해요. 작곡가 콘골드, 그리고 비엔나 향수에 젖은 곡들을 많이 쓴 크라이슬러의 곡들이 그러하죠.

이 세가지가 제 감수성을 제일 자극하는 음악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리사이틀 곡을 정할 때 여기서 많은 곡들을 알아보고 선정하는 편이에요. Jewish, Hungarian/Rumanian Gypsy, Hollywood/Viennese 이런식으로요. 나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적 저변을 더 넓혀서 점점 더 많은 곡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2019년에는 한국에서 뵐 수 있을까요?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제 주요 활동 무대가 미국이다 보니 당분간은 계속 미국에서 연주가 잡힐꺼 같습니다. Chamber Orchestra of Philadelphia, Brevard Philharmonic 협연이 잡혀있구요, Chamber Music Society of Lincoln Center의 50주년 오프닝 연주와 전국 순회 공연이 있습니다. 또 Caramoor, Wolftrap, Aspen, Santa Fe, Saratoga, Music at Menlo, Crested Butte 페스티벌에서 연주도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리사이틀 음반 작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연주 기회가 생겨 라이징스타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