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Jiyoon Lee
Violinist
Biography
화려한 기법과 뛰어난 음악성을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는 장학금을 받으며 성적우수자로 졸업하였다. 이후, 도독하여 Universit?t der K?nste Berlin(베를린 국립음대)에서 Diplom과정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고, Konzertexamen(최고연주자과정) 또한 최우수성적으로 입학하여 베를린 국립음대로부터 Antonio Mariani, Pesaro를 대여 받았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Courchevel Music Festival(프랑스), Euro Classic Festival, Lisbon Music Festival에 참가하여 연주하였으며, Portugal Music Festival에서 Zakar Bron에게 마스터클래스를 받았다. 이후 Michaela Martin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여 열정적인 배움을 지속하였다.
어려서부터 난파음악콩쿠르 1위, 음악저널콩쿠르 1위, 협성대학교 음악콩쿠르 1위, 서울 청소년 콩쿠르 입상 등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이지윤은 금호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 합격하여, 금호아트홀에서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리사이틀을 가졌다. 연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주곡의 밤”에서 성황리에 협연 하였고,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 실내악 연주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이며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화려한 연주활동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독일 Instrumenten-Museum Berlin 주최로 열린 베를린 악기박물관에서 초청 리사이틀을 가졌고, 베를린 필하모닉 홀과 더불어 유수 음악홀 중 하나인 Konzerthaus Berlin에서도 Camerta Europaea Youth 멤버로서 연주하였으며, 독일 Joseph Joachim Hall에서 W. A. Mozart Concert를 열었다. 귀국 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귀국독주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앙상블 E Clat 북경초청 음악회, 영산아트홀 금요초청 음악회,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초청되어 협연, 앙상블 힘멜 정기연주회(세종체임버홀), 세광음악출판사와 함께하는 Thanks Concert(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광주시향, 충남시향,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수석 역임하였고, Ensemble Himmel의 리더로서 정기적인 실내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앙상블 E Clat의 단원, 서울신포니에타, 서울튜티앙상블 객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인천예고,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세종예술아카데미 강사로 출강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Interview
Q. 1570년 창단, 올해로 약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예술가들의 도시 베를린 한가운데에서 최연소 종신악장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라이징스타 독자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입니다. 독일 최고의 악단 중 하나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으로서 이렇게 라이징스타 독자들에게 처음 인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Q. 올해 상반기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한국 연주자들의 소식은 큰 화제거리가 되었죠.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이슈는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종신 악장으로 임명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씨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독일에서도 이 소식이 큰 이슈였나요?? 당시 독일에서의 생생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신문 Berliner Morgenpost에서 단독인터뷰를 할 정도였으니 사실 현지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큰 이슈였다고 할 수 있겠죠?
베를린에는 무려 3개의 오페라극장(슈타츠 오퍼, 도이체 오퍼, 코미셰 오퍼)과 베를린 필하모니와 콘서트하우스 등 최소 5가지의 대규모 공연장이 있는 만큼 대중들의 관심도도 매우 높은 편이에요. 일반 대중들도 어느 오케스트라에 누가 악장인지는 이름까지 알고 있는 편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실 종신 악장 임명을 대중 앞에서 하거나 하진 않거든요. 보통은 투표결과를 전화나 아니면 리허설 날 개인적으로 통보 해주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번 해 5월 1일 저녁 정기연주회 전에 결과가 나오고 기뻐할 틈도 없이 바로 연주를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연주가 끝난 후 무대에서 마에스트로 바렌보임께서 돌발적으로 저를 일으켜 세우시더니 관객 앞에서 정식으로 악장이 된 걸 환영한다고 발표(?)를 하시더라구요. 어찌 보면 졸지에 공식적인(?) 임명식이 되어버린 거죠.
Q. 다니엘 바렌보임은 1992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고, 그 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씨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죠.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지휘자와 악장으로 만나게 된 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나요?
안 그래도 작년이 마에스트로 바렌보임 취임 25주년에 75세 생신 콘서트도 있었거든요. 그 때 제 나이를 물으시더니(저도 만 25세였으니까요)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고 말씀 나눈 기억이 있네요.^^
Q.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현재 3인의 악장이 함께 하고 있죠. 40대의 볼프람 브란틀과 50대의 로타르 슈트라우스. 그리고 20대의 이지윤. 악장으로서 다른 두명과는 다른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로타는 벌써 이 오케스트라에 30년 넘게 악장으로 계신 분이에요. 동독 출신으로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오페라극장이 동독에 속해있을 때부터 계셨던 거죠. 볼프람 같은 경우는 서독 출신으로 원래는 베를린 필에서 계시다가 오신 분이고, 특히 교향곡 레퍼토리에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죠. 그 두 분의 연륜과 경험은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하지만, 사실 제 강점이라 한다면 오케스트라 경험이 없었다는 것인 것 같아요. 어찌 보면 경험이 없었던 게 단점으로 생각되지만, 제 경우에는 마치 흰색 도화지에 색을 칠하는 것 같았다고 동료들이 그러더라구요.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나쁜 버릇이나 습관 같은 게 없었고 또 선입견도 없어서 동료 단원들에게 신선하다라는 인상을 준 것 같아요. 물론 처음 일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고 아직도 많이 하지만, 하루는 마에스트로께서 저에게 그러셨어요. 실수는 누구나 다 해야하는 거고, 해도 괜찮지만 똑같은 실수 두 번 하는 건 안된다구요. 그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있죠.
Q. 5월, 영국 오키드클래식스 레이블에서 코른골드와 카를 닐센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을 발표했죠. 그 이후 BBC, Gramophone, Classical Ear 등에서 앨범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본인의 음악에 대한 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는 무엇인가요?
사실 최고 권위의 BBC 매거진이나 Gramphone매거진에는 다양한 장르의 셀 수 없이 많은 음반들 중 정말 눈에 띄는 음반들만 언급되거든요. 그리고 솔직한 리뷰로 혹평도 마다하지 않는 매거진이라고 유명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은 평들과 심지어 두 매거진에서 동시에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이 될 거라고는 사실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평은 “the soloist sounds as if she is having the time of her life” 에요. 그 만큼 설득력 있는 연주를 음반에 담았기에 기쁩니다.
Q. 데뷔 앨범의 감동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또 하나의 앨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리사이틀앨범인 “Mythes”. 첫 번째 리사이틀 앨범을 바르톡, 스트라빈스키, 비엔냐프스키, 라벨의 곡들로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시마노프스키의 전설은 제가 좋아하고 가장 즐겨 연주하는 곡 중 하나인데, 그래서 처음 레코딩 제안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곡이기도 해요. 이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시마노프스키의 ‘전설’ – 3개의 시 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 수록곡 구성을 했습니다. ‘Mythes’라면 신화나 전설이라는 뜻인데, 그에 맞춰 비엔냐프스키의 “Legend”를 넣었고, 그 이외에는 시마노프스키와 같은 20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했는데, 바르톡과 라벨, 스트라빈스키는 모두 시마노프스키가 영감을 받았던 작곡가들이기도 해요.
Q. 클래시컬 네트워크에서는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함께 온라인 음원 프로젝트, “머큐리 클래식”레이블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지윤씨는 클래식 음악의 디지털 음원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클래식 음악도 그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인터넷 네트워크가 활발해 진 만큼 그것들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하거든요.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옛 것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018년 오늘날 특히나 클래식 음악시장에서 레코딩 CD 오프라인 판매율은 예전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낮아진 게 사실이거든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인구수만 고려해도 이제는 음반 회사들도 디지털 음원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게 사실입니다. 아마도 10-20년 안에는 아마도 디지털 음반이 100퍼센트 자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치 플로피디스크가 오늘날 사라진 것처럼요.
Q. 앞으로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솔리스트로서 다양한 활동들도 기대되는데요, 음악가로서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작은 꿈이나 목표들을 계속해서 가지고 이루어 나가는 게 제 목표에요. 무언가를 꿈꾸고 간절히 원하던 것을 손에 넣는 순간 그 너머 더 좋은 더 높은 것을 원하는 게 사람이잖아요. 지금으로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지금 제일 피크 (peak)일 나이니까요. 30대 40대가 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겠죠?
